“주방을 집 한가운데로 옮긴 이유” 중앙 주방+회유 동선 단독주택 리모델링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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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o A6
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2000년대 초에 지어진 이 집은 당시 주거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구조였다.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작은 방들이 늘어선 형태로, 공간들 사이의 시각적 연결이 거의 없었고 바로 옆에 정원이 있음에도 실내에서 그 존재를 느끼기 어려웠다. 리노베이션은 기존 면적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구조만 완전히 새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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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전략은 단순했다. 주방, 욕실, 수납, 설비 등 서비스 공간을 하나의 덩어리로 모아 1층 중앙에 배치하고, 그 주변 외곽을 생활 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이었다.

이 중앙 매스는 밝은 톤의 원목 루버로 마감되어 흰 벽과 천장이 주를 이루는 공간 안에서 따뜻한 질감의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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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쪽에는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의 다이닝 공간이 자리한다. 흰색 원형 테이블과 타공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 있고, 크기가 서로 다른 세 개의 천연 소재 펜던트 조명이 위에서 내려온다. 손님을 맞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 적합한 위치로, 주방과 바로 이어져 있어 동선도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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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1층 평면의 한가운데를 차지하며 양쪽 끝의 다이닝 공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바닥은 밝은 색조의 세라믹 타일이 주방 아래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고, 그 아래에는 바닥 난방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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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끝에는 메인 다이닝룸과 거실이 나란히 정원을 향해 열려 있다. 긴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테이블과 북유럽풍 의자가 놓인 다이닝룸 위로는 슬림한 원형 펜던트 두 개가 달려 있고, 대형 유리 벽 너머로 정원이 그대로 들어온다. 기존 구조에서는 작은 방들이 가로막고 있던 자리가 이제 완전히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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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다이닝룸 옆에 붙어 있으며 큰 픽처 윈도우를 통해 정원의 녹음이 실내로 들어온다. 뉴트럴 톤의 넉넉한 소파가 한쪽 벽을 따라 놓여 있고, 그 위로 대형 추상화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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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원목 커피 테이블은 텍스처 러그 위에 얹혀 있고,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쿠션이 차분한 팔레트에 작은 변화를 준다. 창가에는 빌트인 윈도우 시트가 있어 정원 쪽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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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계단은 그대로 유지됐다. 평면 중앙 축을 따라 놓인 계단은 밝은 회색으로 마감된 솔리드한 볼륨으로 존재하며, 입구 근처에 남겨진 노출 콘크리트 기둥과 함께 리노베이션 이전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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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두 곳으로, 마감이 서로 다르다. 주방 옆 원목 매스 안에 자리한 파우더룸은 곡선형 루버 천장에 간접 조명이 들어오고, 가는 수평 리브 패턴의 샌드 톤 타일이 벽을 덮는다. 유기적인 곡선의 독립형 세면대가 조각적인 느낌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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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옆 두 번째 욕실은 샤워 공간을 터콰이즈 타일로 구획하고, 밝은 원목 세면대장이 따뜻한 질감을 더한다. 유리 스크린이 샤워 공간을 분리하되 시각적으로 막히지 않게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