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눈 뜨면 숲이 코앞에 있어요”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숲속 주택 인테리어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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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olo Ugarte

땅 위에 떠 있는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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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자라는 풀과 수백 년 된 나무를 그대로 품기 위해, 이 작은 집은 지면에서 살짝 들어 올려진 채 지어졌다. 바닥 아래로 풀이 자라고, 구조물은 마치 초록 카펫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게감을 지우는 것이 설계의 첫 번째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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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은 원형이다. 수령 300년이 넘는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방향을 잡았고, 집 전체가 그 숲을 향해 열려 있다.

복층 높이의 내부와 아치형 천장이 맞물리면서 거실에 앉으면 고개를 돌리는 방향마다 나무들이 시야 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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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마감재는 주변 자연과 비슷한 색감과 질감으로 골랐다. 건물이 풍경 속에서 튀지 않고 조용히 녹아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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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이 집의 개념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사방으로 크게 낸 개구부 덕분에 바깥 풍경이 그대로 실내로 끌려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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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구조 덕분에 파노라마 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높은 층고가 좁은 면적에서도 개방감을 만들어낸다. 봄에는 짙은 초록, 여름에는 건조한 황금빛,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거실의 표정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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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검은색 수납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창틀과 문틀도 같은 블랙 계열로 맞춰 통일감을 줬고, 요리하는 내내 나무와 풀이 가득한 바깥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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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는 슬라이딩 통유리 도어를 달았다. 문을 열면 수백 년 된 나무들이 모인 숲이 바로 앞에 펼쳐지고, 아침에 눈을 뜨면 그 풍경이 첫 번째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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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나무 소재로 벽을 마감했다. 큰 거울을 배치해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게 느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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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로 올라가는 다락은 복층 구조와 아치형 지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다. 집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래층과 또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