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안에서 사는 집” 도심 한복판에 야외 정자까지 있는 136평 단독주택 인테리어

이정수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소정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Vessu Collaboration

도심 한복판에 이런 집이 있다. 빽빽한 콘크리트 건물들 사이, 소음과 인파로 가득한 일상 속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는 공간. 약 136평 규모의 이 집은 처음부터 하나의 질문을 품고 설계되었다.

Vessu Collaboration

도심에 사는 가족의 집이 어떻게 진짜 안식처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그 질문이 방향을 정하고, 재료를 고르고, 공간의 흐름을 만들었다.

Vessu Collaboration

설계의 출발점은 제한된 땅이었다. 좁은 대지 안에서 모든 방이 정원을 향하도록 하려면, 공간을 치밀하게 구성해야 했다.

Vessu Collaboration

주차 공간을 건물 앞쪽에 배치한 것도 그 때문이다. 도로와 집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도록 의도한 것으로, 단순한 주차 편의가 아니라 소음과 시선을 차단하는 첫 번째 장치다.

Vessu Collaboration

현관을 열면 주방이 먼저 나온다. 장을 봐서 돌아왔을 때 짐을 바로 내려놓을 수 있는 동선, 생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배치다. 주방을 지나면 자연광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거실 겸 다이닝룸이 펼쳐진다.

Vessu Collaboration
Vessu Collaboration

창밖으로는 액자처럼 잘린 정원 풍경이 담겨 있고, 바람이 실내를 가로질러 흐른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선이 이 중심 공간을 통과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서로 마주치고 머물게 된다.

Vessu Collaboration
Vessu Collaboration

2층 구조로 나뉜 집은 층마다 역할이 다르다. 1층에는 훗날 노년층이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침실을 마련했고, 2층에는 각각 정원을 향해 배치된 개별 침실들이 있다. 사생활은 지키되, 어느 방에서도 녹음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Vessu Collaboration

집 안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정원 한켠에는 작은 야외 정자가 놓여 있다. 나무 그늘 아래 조용히 자리 잡은 이 공간은 책을 읽거나 식사를 하거나, 그냥 멍하니 앉아 있어도 좋은 곳이다. 정원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정원 안에서 살아가는 것. 이 집이 추구하는 방향이 이 작은 정자 하나에 담겨 있다.

Vessu Collaboration

재료는 화려하지 않다. 벽돌과 콘크리트가 구조의 기본을 이루고, 그 위에 원목 바닥과 둥근 기둥, 오래된 학교에서 가져온 빈티지 문짝이 더해진다.

Vessu Collaboration

태국 전통 건축의 소박한 감각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다듬어낸 결과물이다. 내부에는 앤티크 가구와 수공예품, 생동감 있는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오래 살아온 집처럼 편안하고 개성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Vessu Collaboration
Vessu Collaboration

새것과 오래된 것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도심의 밀도 속에서도 초록이 집을 감싸는 이 공간은 단순히 잘 지어진 집이 아니다. 일상을 보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