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몸 담그면 창밖이 통째로 바다예요” 욕실 통창+바다 뷰 별장 인테리어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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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s Northwest

욕조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33평 남짓한 이 집은 거의 모든 공간이 하나로 열려 있다. 이 집은 이미 큰 가족 주택을 소유한 부부가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따로 마련한 세컨드 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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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이는 큰 집은 길 건너편에 있고, 이곳은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가까운 지인 몇 명을 초대할 때 쓴다. 와이너리 여행에서 돌과 콘크리트로 지은 모던한 원룸 캐빈에 머문 경험이 이 집의 출발점이 됐다. 내구성이 좋고 관리가 쉬운 소재로, 그때의 분위기를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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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는 단순하다. 주방, 다이닝룸, 거실, 침실이 모두 하나의 공간 안에 함께 있다. 완전히 닫힌 방은 욕실 하나뿐이다. 공간을 나누는 역할은 중앙에 놓인 양면 석재 벽난로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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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한쪽은 거실을 향하고, 반대쪽은 침실을 향해 열려 있어 두 공간 모두에서 불을 즐길 수 있다. 벽 없이도 생활 공간과 수면 공간이 자연스럽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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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에 있어도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주방에서도, 침대에 누워서도 만을 가로질러 산맥이 보인다. 천장은 목재로 마감됐고, 석재 벽난로와 함께 자연 소재 특유의 질감을 실내에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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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재 천장은 실내에서 끝나지 않고 외부까지 이어진다. 처마처럼 연장된 천장이 바다를 향한 덮인 데크를 만들어낸다.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공간이 실제 면적보다 넓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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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벽난로 반대편에 자리한다. 오픈 플랜 안에 있지만 벽난로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 분리되어 있어 나름의 독립성이 생긴다. 욕실 입구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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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이 집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이다. 부부가 길 건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창문 바로 앞에 욕조를 배치해 물에 몸을 담근 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욕조 맞은편의 샤워 부스와 화장실은 불투명 도어 뒤에 두어 밝고 깔끔한 분위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