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다 독립하고 25년 산 집 리모델링했어요” 안방 확장+호텔식 욕실 리모델링

이정수

Updated on: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소정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Drew Hadley

욕실 세면대 하나가 5.4미터다. 25년 넘게 한 집에 살아온 부부가 있다. 아이들이 모두 독립하고 나서도 이사 대신 리모델링을 택했다.

오랫동안 가족 모임과 지인들의 파티 장소였던 이 집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신 공간 구성은 지금의 생활 방식에 맞게 완전히 새로 짰다.

Drew Hadley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벽 전체를 채운 화이트 빌트인 수납장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인상을 주는 이 수납장 한가운데에는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구간이 있어, 그 앞에 걸린 아트워크가 자연스럽게 강조된다.

Drew Hadley

주방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공간이다. 1980년대 후반 대규모 공사 당시 차고 자리로 옮겨지면서, 천장 높이가 약 2.4미터의 콘크리트 구조로 굳어졌다. 이번 리모델링에서는 낮은 천장을 시각적으로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냉장고 패널과 주방 도어를 모두 화이트 래커로 마감하고 천장까지 높이를 맞춰 올렸더니, 빛이 반사되며 공간이 한결 넓어 보인다. 여기에 조명을 보강하고 화이트 계열 표면과 밝은 우드를 조합해 답답함을 덜었다.

Drew Hadley

부부가 기존 주방에서 가져온 건 딱 두 가지, 티크 소재의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다. 이 가구가 새 주방의 소재 방향을 결정했다. 아일랜드와 하부 수납장 일부에는 버터넛 우드를 매트 오일 마감으로 적용해 따뜻한 질감을 더했고, 바닥에는 콘크리트 느낌의 대형 타일을 깔아 바닥 난방까지 갖췄다.

Drew Hadley

2층 안방은 구조 자체를 바꿨다. 벽을 허물고 평면을 재구성해 드레스룸, 서재, 욕실을 새로 배치했다. 기존 욕실은 안방 한쪽 구석에 붙어 있던 작은 공간이었는데, 이번에 면적을 대폭 넓혀 워크인 샤워부스, 독립된 화장실 구역, 그리고 긴 세면대를 모두 갖췄다.

Drew Hadley

새 욕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18피트, 약 5.4미터에 달하는 세면대다. 방 길이를 거의 다 채우는 이 세면대 위로 대형 거울이 걸려 있고, 양쪽에 창문을 배치해 자연광이 깊숙이 들어온다. 안방에 쓰인 화이트 오크 소재가 욕실까지 이어지고, 두 공간을 나누는 포켓도어도 같은 화이트 오크로 마감해 안방과 욕실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