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텄더니 전체가 달라진 집” 베란다 확장으로 완성한 23평 아파트 리모델링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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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 Arquitetura

발코니 하나가 공간 전체를 바꿨다. 23평 남짓한 아파트, 얼핏 보면 평범한 규모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면 어딘가 다르다. 거실과 발코니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공간이 훨씬 넓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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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발코니가 거실과 단절된 채 따로 놀았고, 그 탓에 실내 생활 공간이 생각보다 좁게 느껴졌다. 리모델링의 핵심은 바로 이 발코니 확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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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배치도 함께 손봤다. 공간의 흐름을 다시 짜면서 거실과 주방, 발코니가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연결됐고, 덕분에 실제 면적보다 훨씬 탁 트인 느낌이 난다. 좁은 아파트에서 개방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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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 선택도 눈에 띈다. 천장과 구조물에는 노출 콘크리트를 그대로 살렸고, 맞춤 제작한 붙박이 가구에는 결이 따뜻한 원목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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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거친 콘크리트와 나무의 온기가 나란히 놓이면서 묘하게 잘 어울린다. 천장은 미세 시멘트 질감으로 마감해 깊이감을 더했고, 주방과 욕실 조리대에는 회색빛 화강암을 통일감 있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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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수납장에는 테라코타 컬러 마감재를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무채색 톤이 깔린 공간에서 이 따뜻한 붉은빛이 포인트가 되어 분위기를 한층 생동감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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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은 짙은 흑색 금속 소재로 골라 모던하면서도 약간의 인더스트리얼 감각을 더했다. 조명 하나가 공간의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디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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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공간이 매력적인 이유는 소재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하나의 분위기로 수렴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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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아파트 인테리어에서 흔히 빠지는 함정, 즉 ‘작아 보이지 않으려고 너무 많은 것을 넣는’ 실수 없이, 꼭 필요한 것만 골라 담았다. 젊은 감각과 실용성이 동시에 담긴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