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란 소파가 거실 한가운데 놓여 있다. 튀는 게 아니라, 당당하다.
이 집은 현대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이 깊은 가족을 위해 설계된 다층 구조 주택이다. 공간마다 색채와 예술 작품, 여행에서 수집한 오브제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갤러리와 생활 공간의 경계가 흐릿하다.

거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강렬한 노란색 소파다. 그 아래 잉크 얼룩 무늬 러그가 깔려 있고, 바람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조형 작품이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맞춤 제작 가구, 석재 마감 벽난로, 블랙 오크 라운지 체어가 함께 배치되어 있어 과감한 색감이 오히려 안정감 있게 읽힌다.

다이닝룸은 대형 금속 예술 작품이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창문 맞은편에 걸린 이 작품은 반짝이는 표면으로 하루 종일 빛을 받아들이며, 인접한 거실과 시각적으로 이어진다.


계단은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러그가 리본처럼 모든 층을 감싸며 올라가는 구조로, 층마다 색조가 조금씩 달라진다. 현대 미술 작품들이 계단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오르내릴 때마다 다른 시선이 생긴다.


가족실은 맞춤 제작 책장이 중심이다. 책과 여행 기념품, 개인 소품들로 채워진 책장은 공간에 생활감을 더하고, 청록색 회화 작품과 풀잎 패턴 패브릭 벽지가 따뜻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아래층 서재는 짙은 파란색 벽으로 감싸여 있다. 위층의 밝은 공간과 대비되는 어두운 색조 속에서 밝은 노란색 라운지 의자가 포인트가 된다.
벨벳 커튼과 맞춤 러그, 오토만이 극적인 배경을 부드럽게 잡아주고, 콘솔 위에 걸린 회화 작품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완성한다.

침실은 짙은 자주색 벽이 공간 전체를 감싼다. 녹슨 듯한 색감의 패브릭 침대, 라벤더 침구, 패턴 러그가 보라·분홍·갈색 계열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절제된 예술 작품과 조각적인 조명이 더해져 과하지 않으면서도 개성 있는 침실이 완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