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5년 작은 농가로 시작해 수십 년간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부지에, 3층 규모의 L자형 부티크 호텔이 들어섰다.

220그루가 넘는 수령 높은 참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약 6,100평 규모의 부지 안에 자리한 이 호텔은, 2025년 12월 문을 열었다.

설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결정은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한 것이다. 덕분에 지상은 온전히 정원과 나무들의 몫으로 남았다.

건물 외벽에는 철재와 목재를 조합한 넓은 처마를 달아 오후의 강한 햇빛을 차단했고,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그늘과 냉기를 더해준다.

서쪽을 향한 객실과 공용 공간은 프라이빗 풀 코트야드를 바라보도록 배치되어,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조망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는 주변 자연에서 색을 끌어왔다. 짙은 포레스트 그린과 브라운 계열이 공간 전반을 채우는데,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플로럴 패턴 벽지, 핀스트라이프 패브릭 가구, 자수 장식 커튼, 화이트 오크 소재의 맞춤 목공 가구가 더해지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정돈된 감각이 완성된다.
객실은 천장고가 높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이 달려 있어 채광이 풍부하다. 원목 마루, 대리석 세면대, 깊이감 있는 욕조가 공간의 격을 높이는 요소로 작동한다. 63개 객실 모두 이 소재 팔레트를 일관되게 유지한다.


호텔 내 올데이 레스토랑 겸 바는 투숙객뿐 아니라 외부 손님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레스트 그린 톤과 플로럴 벽지, 핀스트라이프 패브릭이 다이닝룸 전체를 감싸며, 라운지와 바 공간은 풀 코트야드를 내려다보는 구조로 하루 종일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흐름이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