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이 부부가 되어 꾸민 신혼집” 오픈 주방+미니멀 인테리어로 완성한 아파트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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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였던 두 사람이 함께 꾸린 신혼집이다.

해외 생활을 경험한 부부답게 공간 전체에 군더더기가 없다. 심플하되 단조롭지 않고, 각 공간이 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이 눈에 띈다. 기존에 다른 곳에서 시공이 완료된 상태에서 철거와 개조를 거쳐 전체 디자인을 새로 잡았다.

거실은 벽면에 표면 변형 기법을 적용해 깊이감을 만들었다. 창밖으로는 강이 내려다보이는데, 독서 공간이 바로 그 창가에 자리한다.

그린 컬러 가죽 소파와 커피 테이블,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구성은 색감 하나하나가 서로를 받쳐주는 느낌이다. 소파 옆에 놓인 초록 식물이 같은 계열의 색을 반복하며 공간에 리듬을 더한다.

주방은 벽을 허물어 거실과 연결한 오픈형 구조다. 중앙에 놓인 아일랜드는 식사와 접객을 동시에 소화하고, 냉장고와 오븐 등 가전제품은 오른쪽 수납 벽에 모두 빌트인으로 처리했다.

아일랜드 상판에 쓰인 흰색 대리석은 TV 배경 벽의 대리석 슬래브와 같은 소재로 맞춰, 주방과 거실 사이에 시각적 연결감을 만들어낸다.

안방은 메인 조명을 없앤 간접 조명 구성이다. 포인트 벽에는 거실 천장과 동일한 아트 페인팅을 적용해 공간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받았다.

침대 프레임과 협탁은 같은 색 계열로 맞췄고, 양쪽 벽에는 벽등을 달아 높이를 세심하게 조절했다. 욕실은 불투명 유리로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했으며, 바닥재를 분리하고 마감 몰딩으로 물 번짐을 막는 처리까지 더했다.

두 번째 침실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강한 패턴의 벽지와 블루 계열 침대가 대비를 이루고, 샴페인 골드 협탁과 추상화, 초록 식물이 함께 놓여 있다. 드레스룸은 대칭형 수납장으로 구성해 넓은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