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원하는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이 집은 신혼부부가 입주 전 대대적인 구조 변경을 선택한 경우다.
원래 구조는 남북으로 통풍이 잘 되고 채광도 나쁘지 않았지만, 주방이 지나치게 좁고 거실의 가로세로 비율이 맞지 않아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작은 방 하나는 표준 침대조차 들어가지 않는 크기였고, 안방 욕실은 욕조를 놓을 여유가 없었다.

해결책은 발코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주방 쪽 작은 발코니를 주방에 합쳐 조리 공간을 넓혔고, 거실 쪽 발코니 벽을 허물어 거실과 하나로 연결했다. 덕분에 거실은 남향 대형 창을 품게 됐고, 비율도 훨씬 안정적으로 잡혔다.

거실은 전체를 흰색 페인트로 마감하고, 벽에는 석고 몰딩으로 프렌치 스타일 포인트를 줬다. 전체 바닥에는 원목 헤링본 마루를 깔았다.

TV 대신 프로젝터를 선택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소파는 브라운 가죽 소재로 골랐고, 아치형 유리 커피 테이블과 함께 배치했다. 소파 뒤 벽에는 브라운 계열 액자들을 모아 아트월을 만들었다.

창가 쪽에는 전신 거울과 화분, 흰색 원형 테이블과 초록색 의자를 두어 낮에는 햇볕을 받으며 책을 읽거나 홈카페처럼 쓸 수 있는 코너를 만들었다. 창문 너머로 햇살이 들어오면 풀 컬러 커튼과 은은한 광택의 쉬폰 커튼이 겹쳐지며 공간 전체가 부드럽게 밝아진다.

다이닝룸은 흰색 기조를 유지하면서 조명과 가구로 분위기를 잡았다. 1.6미터 라운드 테이블에 심플한 등받이 의자를 매치했고, 프렌치 스타일 유리 크리스탈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다이닝 수납장 일부는 유리 도어로 마감해 집주인이 모은 식기들을 진열할 수 있게 했다.

주방은 길이 약 3.9미터, 폭 약 1.75미터의 L자형 구조로, 두 사람이 함께 요리해도 여유롭다. 블루 계열 싱크대에 흰색 상판을 조합했고, 회자형 도어에 원형 손잡이를 달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안방은 크림 계열 색조로 통일했다. 침대 헤드 벽에는 모란디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석고 몰딩을 더했으며, 프렌치 크리스탈 샹들리에를 달았다. 침대 양옆에는 투명 아크릴 선반을 침대 협탁 대신 배치해 조명과 디퓨저를 올려뒀다.

아이방으로 쓸 작은 방은 핑크와 그레이를 메인 컬러로 잡았다. 침대 헤드 벽에 핑크 페인트를 칠하고, 깃털 모양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벽면에는 붙박이 옷장을 짜 수납을 해결했다.

욕실은 길이 약 3.3미터, 폭 약 1.53미터의 직사각형 구조로, 유리 도어로 건식과 습식 공간을 나눴다. 벽면에는 광택 있는 다크 컬러 타일을 붙여 거울처럼 빛을 반사시켰다.
샤워 공간 벽에는 수납 벽감을 만들어 샴푸와 바디워시를 올려두도록 했고, 세면대 위 거울은 수납장 기능을 겸하는 미러 캐비닛으로 설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