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구 살던 낡은 집을 한 집으로 합쳤어요” 중정으로 완성한 336평 시골 단독주택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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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오래된 농가 한 채가 완전히 다른 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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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건물은 네 가구가 나눠 쓰던 공간이었다. 23m x 23m, 정사각형 구조 안에 동일한 크기의 네 개 공간이 나란히 붙어 있던 형태였는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한 가족이 사는 단독주택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약 336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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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의 방향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오래된 농가가 가진 재료의 질감과 분위기를 살리되, 현대적인 생활 방식에 맞는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것. 기존 건물을 그대로 복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재료와 구조를 새롭게 해석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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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은 기존 건물에서 뜯어낸 돌을 재활용해 다시 쌓았다. 남쪽과 북쪽 외벽이 평행하게 마주 보는 구조인데, 특히 남쪽 외벽은 주변 어디서 봐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갖도록 설계됐다. 창문 위치도 기존 건물의 틀에 맞추지 않고, 새로운 내부 구조에 맞게 새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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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각 구역이 냉난방을 포함한 환경 조건에 독립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그 중심에는 나무와 식물로 채워진 중앙 안뜰이 있다. 이 공간이 집의 모든 층을 시각적으로,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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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뜰을 오르는 계단은 두꺼운 참나무 판자로 만들었고, 난간과 목재 디테일도 하나하나 공들여 제작했다. 천창을 통해 내려오는 자연광이 이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복층 구조 특유의 개방감과 빛의 흐름이 집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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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구역은 1층에 거실, 위층에 침실을 배치해 탁 트인 전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게 했다. 북쪽 구역은 복층 구조의 넓은 다목적 공간으로, 예술 작업이나 취미 활동을 위한 작업실로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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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는 절제된 팔레트로 구성했다. 재활용 석재, 참나무 바닥재, 원목 기둥, 회반죽, 흰 벽. 화려하지 않지만 각 재료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실내와 실외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만들어낸다. 오래된 것과 새것이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녹아드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