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시간 아까워서 마당에 사무실 지었어요” 미니멀+빌트인 책장 사무실 인테리어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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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작은 정원 하나가 사무실이자 게스트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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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간이 부족해진 한 건축 사무소가 임대 공간을 찾아 오랫동안 발품을 팔았지만 마땅한 곳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대표 건축가가 내린 결론은 뜻밖이었다. 자신의 집 뒷마당에 직접 스튜디오를 짓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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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출발점은 정원의 불규칙한 형태였다. 억지로 직사각형 건물을 욱여넣는 대신, 땅의 생김새를 그대로 받아들여 건물의 비례와 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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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은 블록 구조에 검은색 섬유 시멘트 패널로 마감했고, 지붕은 목재 구조로 올렸다. 짙은 외관 덕분에 건물은 정원 끝에서 조용하고 단정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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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콘크리트 바닥과 자작나무 합판, 단 두 가지 소재로만 구성했다. 군더더기 없는 조합이지만 자작나무 특유의 따뜻한 색감이 공간을 차갑지 않게 잡아준다. 미니멀 인테리어가 자칫 삭막해질 수 있는 겨울철에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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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벽이 공간의 중심을 잡는다. 한쪽 벽 전체를 채운 빌트인 책장 안에는 독서나 도면 검토를 위한 좌석 공간이 함께 설계되어 있다. 수납과 착석 기능을 하나의 요소로 합쳐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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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맞은편에는 간이 주방이 있고, 그 위로 천창이 뚫려 있어 낮 동안 자연광이 공간 중앙까지 고르게 들어온다. 주방에서 책장 쪽으로 이어지는 연속 선반이 두 영역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면서 수납 공간도 추가로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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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문 하나가 사무 공간과 게스트룸을 나눈다. 게스트룸 내부에도 자작나무 합판이 그대로 이어지고, 오픈형 옷장과 전용 욕실이 딸려 있어 본채를 거치지 않고도 독립적인 숙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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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타일로 마감을 달리했고, 세로로 긴 거울과 간접 조명을 조합해 좁은 공간에서도 높이감이 느껴지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