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까지 다 있어요” 럭셔리한 단독주택 인테리어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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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D Architects

경사진 대지 위에 집을 짓는 대신, 그 경사를 집의 일부로 만들었다. 유칼립투스 두 그루가 서 있는 정면에서부터 이 집의 성격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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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관이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는 동안, 건물은 자연스럽게 대지 안으로 파고든다. 내부로 들어서면 높은 층고의 중앙 공간이 펼쳐지는데, 현장 타설 콘크리트 벽이 수직으로 솟아오른 모습이 마치 숲속 나무줄기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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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은 이 중앙 공간을 기점으로 두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서쪽 날개에는 침실 등 프라이빗한 공간이 자리하고, 동쪽 날개에는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이 배치되어 테라스 정원 쪽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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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의 곡선 지붕은 기존 수목의 성장을 고려해 설계된 것으로, 주변 자연과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실내 마감재는 테라조 타일과 태즈메이니아 오크 원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공간마다 소재를 달리 적용해 각자의 분위기를 갖추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일관된 톤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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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으로 나가면 단차를 이루며 올라가는 테라스 정원이 펼쳐진다. 블랙 스틸 구조의 야외 다이닝 공간이 식재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풀장과 함께 외부 생활의 중심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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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거실과 다이닝룸은 복층 높이의 개방감을 그대로 살린 오픈 플랜 구조다. 정원이 실내의 연장처럼 느껴질 만큼 외부와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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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T자형 평면으로 설계되어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며, 원목 수납장과 스톤 상판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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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침실 공간은 유칼립투스 나무의 위치에 맞춰 형태가 결정됐다. 원목 루버 천장이 나무 수관 방향으로 완만하게 올라가고, 창을 통해 정원 풍경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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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욕실에는 짙은 우드 패널링과 다크 모자이크 타일, 초록빛 결이 선명한 스톤이 함께 쓰였다. 독립형 욕조와 더블 세면대, 드레스룸이 갖춰져 있으며, 넓은 창을 통해 정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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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은 엔터테인먼트와 휴식에 초점을 맞춘 공간으로 구성된다. 유리 천창 위에 얕은 연못을 올려 물이 빛을 걸러 내려오는 구조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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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 공간과 게임룸, 소파 공간이 이어지고, 작은 오픈 코트야드를 지나면 웰니스 구역이 나온다. 테라코타 타일이 실내 수영장으로 이어지고, 적외선 사우나와 아이스 배스, 헬스장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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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세 개 모두 다른 팔레트로 완성됐다. 딥 그린 타일과 테라조, 스톤 세면대를 조합한 공간, 결이 풍부한 스톤 세면대에 페일 톤 타일을 매치한 공간, 블랙 스톤과 원목 캐비닛을 대비시킨 콤팩트한 공간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