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평에 이게 다 들어간다고?” 침대 네 개에 벽난로까지 숨긴 캠핑 감성 오두막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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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숲 위에 떠 있는 집이다. 지면에 닿지 않고 기둥 위에 올라앉은 이 오두막은 약 12평, 단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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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자체가 이 집의 첫 번째 선택이다.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지형에 최소한의 기초만 남기고 건물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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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구조물은 현장 밖에서 미리 제작한 뒤 바지선으로 운반해 크레인으로 올렸고, 외벽 사이딩은 현지에서 자란 삼나무를 직접 제재해 자연스럽게 풍화되도록 그대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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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다가가는 과정부터 설계의 일부다. 좁은 철제 현수 통로가 나무 사이를 지나 현관까지 이어지는데, 숲에서 실내로 넘어가는 전환이 이 통로를 걷는 동안 서서히 이루어진다. 파우더코팅 처리된 철제 캐노피가 현관 위에 얹혀 있고, 같은 소재의 난간이 통로와 외부 데크를 따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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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자작나무 합판 벽, 전나무 빔, 이페 원목 바닥으로 마감되어 있다. 큰 유리 도어가 바다 쪽을 향해 열리면서 12평짜리 공간이 실제보다 훨씬 넓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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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중심에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블랙 우드버닝 벽난로가 매달려 있어, 실내와 캔틸레버 데크 양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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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로프트 아래 공간을 활용해 배치했다. 콘크리트 타설 싱크대와 카운터탑, 매트 블랙 수전, 언더카운터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라믹 쿡탑이 더해진다. 자작나무 합판과 어두운 하드웨어의 대비가 작은 주방을 시각적으로 무겁지 않게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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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거실로 쓰이는 공간이 밤이 되면 침실로 바뀐다. 벽에 접어 넣는 방식의 머피 베드가 동쪽을 향해 펼쳐지며, 아침 햇살이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펠트 소재 헤드보드와 얇은 쉬어 블라인드가 목재 인테리어 안에서 부드러운 질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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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오두막 북서쪽 끝에 자리하며, 코너 전체를 유리로 처리해 숲이 그대로 들어온다. 콘크리트 세면대, 매트 블랙 수전, 레인 샤워 헤드가 설치되어 있고, 샤워 벽면은 마이크로시멘트 플라스터로 마감했다. 바닥은 이페 우드 데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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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위 로프트에는 2인용 벙크 베드가 들어간다. 단풍나무 원목 사다리로 오르내리는 이 공간은 수직 높이를 활용해 메인 층의 면적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침대 수를 늘린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