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가 사는 작은 집” 거실에서 안무 연습하는 22평 단독주택 인테리어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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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udio Tecalli
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흰 벽돌 하나가 집 전체를 완성했다. 벽돌 공장과 점토 건조장이 늘어선 동네, 전통 가마 연기가 피어오르는 풍경 속에 이 집이 자리한다.

한쪽으로는 하이킹 명소인 산이 펼쳐지고, 다른 쪽으로는 부동산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곳. 그 경계 어딘가에 약 22평 규모의 이 집이 조용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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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는 33평 남짓. 주변에는 중부 지역 특유의 평범한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는 소규모 개발 단지 안에 위치해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어린이집과 파티 정원 등 다양한 용도로 변화해온 이 단지에서, 이 집은 처음부터 한 사람을 위해 설계되었다.

공연 예술가이자 안무가인 그녀가 살고 일하는 공간,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담아내는 것이 이 집의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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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거의 벽이 없다. 주방과 서비스 공간만 살짝 분리되어 있을 뿐, 나머지는 하나로 열려 있다. 이 열린 공간은 필요에 따라 완전히 비워 무용 연습실이 되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거실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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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는 마당과 테라스가 이어지며 실내 공간을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확장시킨다. 빛과 식물, 하루의 흐름이 공간 안으로 스며드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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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단출하다. 작은 드레스룸이 딸린 침실 하나, 욕실 하나. 전부다. 작은 면적이지만 주거 공간 전체를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구성해 실제보다 훨씬 넓게 느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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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료다. 외벽부터 내벽까지, 천장 가까이까지 온통 흰 벽돌로 마감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흰 벽돌은 단열과 방음 성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공간 전체에 일관된 질감과 개성을 부여한다. 콘크리트 기둥과 보는 벽돌 벽 안에 숨겨져 있어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구조는 감추고, 재료는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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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는 20세기 중반 모더니즘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철제 장식이 더해졌다. 당시 건축 특유의 기하학적이고 기억에 남는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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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일부에는 프리스트레스 보와 오픈 블록을 사용했고, 마감재로는 벽돌을 만들고 남은 분진으로 만든 천연 안료를 썼다. 공사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 집의 마감재가 된 셈이다. 낭비 없이, 이 땅에서 나온 것으로 이 땅 위에 집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