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 높이가 6.7미터다. 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압도하는 건 그 높이다. 2층 높이로 뚫린 거실 공간에 바닥부터 천장까지 통유리가 가득 들어차 있고, 대형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실내와 야외의 경계가 사라진다.

콘크리트 구조에 몰레도 석재와 루버 목재 패널을 조합한 외관은 거리에서 봐도 묵직하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현관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2층 높이의 우드 도어가 열리면 거실과 정원 뷰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존에 있던 집을 허물고 같은 자리에 새로 지은 2층 주택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2년이 걸렸다.

거실은 집 전체의 중심이다. 소파와 암체어는 이 집을 위해 새로 들인 것들로, 블루와 화이트 쿠션이 뉴트럴한 패브릭 위에 포인트를 준다.

바닥에는 대형 내추럴 파이버 러그가 깔려 좌석 공간을 하나로 묶어준다. 집주인이 원래 갖고 있던 마퀘트리 체스트를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하고, 그림과 오브제도 곳곳에 배치해 공간에 개성을 더했다.


1층의 거실, 다이닝룸, 와인룸, 주방은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모두 야외로 연결된다. 도어를 전부 열면 실내 공간 전체가 하나의 넓은 엔터테이닝 존이 된다. 바람이 집 안을 자유롭게 통과하고, 정원이 인테리어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야외 공간도 그냥 테라스가 아니다. 2층 안방 아래에 자리한 커버드 테라스는 또 하나의 거실처럼 쓰인다. 석재와 목재, 스트로 소재 디테일, 팜 커튼이 햇빛을 걸러주고, 가운데에는 길이 5.5미터짜리 원목 테이블이 놓여 있다. 바비큐 공간과 라운지 시팅, 수영장까지 직접 연결되어 있어 이 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영장은 그린 마블로 마감했다. 짙고 풍부한 색감의 대리석이 주변 식물과 어우러지고, 수영장 옆 쿠마루 원목 데크가 따뜻한 톤을 이어받는다.

다이닝룸에는 옐로 뱀부 스톤 상판 테이블이 놓여 있고, 위에는 조각 같은 형태의 펜던트 조명이 매달려 있다. 와인룸은 거실과 다이닝룸 사이에 자리해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2층 안방은 발코니 뷰가 트인다. 전통 방식의 여닫이 창문을 완전히 열면 주변 녹지가 막힘없이 펼쳐진다. 스트로 벽지가 질감과 온기를 더하고, 커튼과 쿠션, 침대 발치의 벤치까지 같은 패브릭 라인으로 통일했다.

내추럴 파이버 러그는 이 집을 위해 컬러를 맞춤 제작했다. 욕실도 같은 소재 팔레트를 이어받아 밝고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게스트룸은 정원 뷰를 향해 있고, 블루 포인트 컬러가 해변 분위기를 이어간다. 게스트 욕실은 석재와 목재 마감으로 마무리해 집 전체의 소재 흐름과 일관성을 맞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