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인데도 하루 종일 빛이 쏟아지는 집” 개방감을 살린 72평 단독주택 인테리어

이정수

Updated on: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소정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fernandes-atem

천장이 그대로 드러난 집이 있다. 노출 콘크리트 슬래브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공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약 72평 규모의 단층 구조 주택이다.

fernandes-atem

코너 자리라는 위치적 이점을 살려 북향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고, 그 덕분에 빛과 바람이 하루 종일 집 안을 가로지른다.

fernandes-atem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벽이나 문으로 나누지 않고 가구 배치만으로 영역을 구분했는데, 이 방식이 오히려 공간을 훨씬 넓고 여유롭게 만든다.

fernandes-atem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넉넉한 창은 바깥 풍경을 액자처럼 끌어들이고, 중립적인 색조의 마감재는 가구와 오브제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배경 역할에 충실하다.

fernandes-atem

주방과 욕실에는 수압 방식으로 무늬를 찍어낸 타일을 사용했다. 공간 전체가 절제된 톤으로 통일된 가운데, 이 타일만이 조용한 개성을 발휘한다. 햇빛을 적절히 차단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어 기능과 미감이 함께 작동하는 선택이다.

fernandes-atem

단층 구조는 주변 단지와 가장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지붕 슬래브는 허용 범위 안에서 최대한 넓게 뻗어 있어 여름철 직사광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fernandes-atem

슬래브 내부에는 팽창 점토층을 채워 단열 성능을 높였고, 일부 구간은 일부러 뚫어 채광과 환기를 동시에 해결했다. 지붕 위에는 채광창과 설비 덮개만 조용히 자리한다.

fernandes-atem

침실을 비롯한 개인 공간도 같은 원칙 아래 설계됐다. 가구는 최소한으로 두고, 공간 자체가 주인공이 되도록 했다.

fernandes-atem

자연광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면서 벽과 바닥의 색감이 조금씩 변하는데, 그 변화가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 평면 한가운데 자리한 욕실은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쏟아지는 구조로, 창이 없는 내부 공간임에도 답답함이 전혀 없다.

fernandes-atem

노출 콘크리트 천장은 어느 방에서도 그대로 보인다. 마감을 덧대지 않은 날것의 질감이 오히려 공간에 무게감과 통일성을 부여한다. 꾸미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치밀한 계산이 담긴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