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이 집으로 오는 것이 삶의 이유” 예술·자연·건축이 하나로 녹아든 단독주택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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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ella Arquitetura

공간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조각품처럼 다가온다. 약 363평 규모로 펼쳐진 이 집은 주말의 여유를 만끽하며 가족의 유대감을 깊게 다지는 특별한 아지트다. 실용적인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설계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취했다. 전체적인 배치는 L자 형태로 구성하여 프라이빗한 휴식처와 활기찬 사교 공간을 명확히 분리하면서도 시선은 언제나 수려한 외부 경관을 향하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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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완만한 경사를 영리하게 활용한 덕분에 집은 단층 구조임에도 풍부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거실과 같은 높이로 이어진 잔디밭은 수영장까지 막힘없이 뻗어 나가 실내외의 경계를 허문다. 도착하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주택의 두 블록을 연결하며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하는 현관 홀이다. 이곳은 단순한 통로를 넘어 예술적 감성이 응집된 아트리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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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중심에는 검은색 바닥 위로 잔잔한 수면 거울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위로 원통형의 조각 작품이 매달려 빛과 그림자의 화려한 변주를 만들어낸다. 자연광이 쏟아지는 천장 구조물 아래에서 조각은 바람에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며 매 순간 다른 표정을 짓는다. 신중하게 선정된 예술 작품들은 건축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두 공간을 매끄럽게 잇는 매개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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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테라스, 다이닝룸은 넓은 프레임으로 연결되어 마치 거대한 테라스 위에 집이 얹혀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구조는 거주자의 일상을 역동적으로 바꾼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를 가로질러 수영장 앞의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시원한 그늘 아래서 책을 읽거나 세련된 식탁에서 식사를 즐기는 일상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테라스는 집 안의 모든 동선이 교차하는 만남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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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높은 층고는 침실 공간의 부피와 중첩되며 시각적인 위계를 형성한다. 6미터에 달하는 캔틸레버 구조의 테라스는 강렬한 햇살을 막아주는 동시에 건축물의 경쾌함을 극대화한다. 금속 구조를 활용해 기둥 없이 넓게 확보된 공간은 대규모 모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차가운 금속 소재와 따뜻한 트래버틴 대리석, 원목 마루가 교차하며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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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마감 역시 건축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벽면의 목재 패널과 문은 외부 알루미늄 패널의 질감을 실내로 끌어들여 안팎의 연속성을 부여한다. 부드러운 톤의 색감은 자재 고유의 결을 돋보이게 하며 주변의 푸른 자연을 내부로 깊숙이 들인다. 특히 거실 뒤쪽의 거대한 원목 패널은 현관과 거실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며 아늑한 안식처의 느낌을 더한다.

Sabella Arquitet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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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침실 복도와 공용 공간에는 엄선된 사진과 미술 작품이 배치되어 갤러리에 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건축의 직선적인 미학과 대비되는 풍성한 열대 식물 조경은 집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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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형태의 정원은 건물의 기하학적 구조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동선을 따라 유동적으로 흐른다. 예술과 자연, 그리고 건축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집은 가족의 삶을 담는 가장 완벽한 그릇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