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한 50대 부부의 집” 히든 수납으로 완성한 36평 인테리어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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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공간이 오히려 더 단단해 보인다.

넓은 빌라에서 약 36평 규모의 아파트로 이사한 50대 초반 부부의 집이다. 공간이 줄어든다는 건 보통 포기를 의미하지만, 이 집은 그 제약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절제가 미학이 되는 순간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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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건 수납 방식이다. 별도의 수납장이나 옷장을 방 안에 들이는 대신, 중앙 통로를 따라 일체형 수납공간을 설계에 처음부터 녹여 넣었다.

복도가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라 수납 인프라 자체가 된 셈이다. 옷장은 방 안에 놓인 가구처럼 보이지 않고, 벽의 연장선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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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다이닝룸, 주방은 공원을 향한 전면을 따라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이어지고, 두 개의 침실과 욕실은 안쪽에 배치되어 있다. 오픈형 구조 덕분에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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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깔끔해 보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독립형 책장이나 찬장, 이것저것 쌓인 수납장이 없다. 눈에 보이는 물건 하나하나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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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스위트룸처럼 편안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를 의도한 결과다. 조명과 가구는 차분하고 아늑한 주거 공간의 느낌을 더하는 방향으로 선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