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 지어진 아름다운 집” 아늑함과 탁 트인 전망을 한 번에 잡은 단독주택

이정수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소정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Nola Arquitetura
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울창한 침엽수림 한가운데, 산 정상에 자리 잡은 집이 있다. 약 181평 규모의 이 주택은 영구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계곡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Nola Arquitetura

매일 저녁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풍경이 창 너머로 펼쳐지는 곳이다. 숲의 아늑함을 품으면서도 탁 트인 전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 균형에 있다.

Nola Arquitetura

설계는 부지를 꼼꼼히 읽는 것에서 시작됐다. 건물 하나를 크게 짓는 대신, 지형의 흐름에 따라 여러 개의 독립된 블록으로 나눠 배치했다.

Nola Arquitetura
인테리어 18년 연속 1위, 검증된 전문가에게 상담 받아보세요.

덕분에 집 전체의 부피감이 줄어들고, 각 공간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정원과 통로가 생겨났다. 집 안을 이동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산책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된 것이다.

Nola Arquitetura

본채에는 거실과 가족 침실이 모여 있고, 별채에는 게스트룸과 다용도실, 차고가 들어섰다. 두 건물은 유리로 감싼 철제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안 바깥 풍경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단순한 이동 동선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경험이 되는 구조다.

Nola Arquitetura

재료 선택에서도 이 집의 철학이 드러난다. 콘크리트와 금속, 목재 골조를 혼합해 넓은 창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천장과 바닥, 벽 패널에는 모두 지역에서 직접 조달한 목재를 사용했다.

Nola Arquitetura

벽과 수영장, 벽난로에 쓰인 돌 역시 마찬가지다. 멀리서 가져온 재료가 아니라, 이 땅에서 난 것들로 집을 지었다는 사실이 공간 전체에 묵직한 진정성을 더한다.

Nola Arquitetura

산악 기후 특유의 추위는 이 집에서 불편함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돌로 쌓은 벽난로, 장작 난로, 정원 한켠의 화덕은 겨울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구심점이 된다. 서쪽을 향한 외벽에는 이중창을 설치해 실내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바깥 풍경과의 연결을 끊지 않았다.

Nola Arquitetura

실내로 들어서면 시간대가 다른 것들이 한 공간 안에 공존하고 있다. 맞춤 제작된 스테인리스 스틸 가구 옆에 백 년 된 예술 작품이 걸려 있고, 유서 깊은 피아노 곁에 대대로 내려온 가구가 놓여 있다. 새것과 오래된 것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조용히 어우러지는 풍경이다.

Nola Arquitetura

이 집은 자연을 배경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숲의 리듬이 일상의 속도를 결정하고, 돌과 나무의 질감이 하루의 감각을 채운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공간, 그것이 이 집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