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을 사랑하고 친구들과의 모임을 즐기는 부부가 있다. 이들을 위해 설계된 194평 규모의 2층 주택은 일상과 특별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코너 부지라는 특성을 살려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물었다. 설계의 핵심은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는 것에서 시작됐다.

개인적인 침실 공간은 2층으로 올리고, 1층은 다목적 테라스로 활용한다. 두 구역 사이에 자리한 중앙 안뜰이 이 집의 심장부다.

안뜰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북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집 안 곳곳으로 전달하고, 자연 환기의 통로 역할을 한다. 공간들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시각적, 기후적, 기능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덕분이다.

내부는 유동적인 동선이 인상적이다. 복층 구조의 거실은 2층과 수직으로 연결되며, 개방형 구조 덕분에 거실과 다이닝룸이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진다. 안뜰의 탁 트인 전망이 이 연결감을 더욱 강화한다.

11미터 길이의 다목적 베란다가 이 집의 백미다. 평상시엔 여유로운 휴식 공간이지만, 파티나 이벤트 때는 손쉽게 변신한다.

베란다에서 수영장, 측면 정원, 체육관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럽다.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와인 저장고까지 갖춰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완성했다.

2층 구조지만 접근성을 놓치지 않았다. 메인 계단 옆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접근 가능한 설계가 장기 거주를 고려한 배려다. 안방 욕실은 단차 없이 완만한 경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안방에서 드레스룸과 욕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도 매끄럽다.

두 개의 게스트룸은 방문하는 친구들을 위한 공간이다. 위층 작은 라운지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맞통풍이 가능하다. 아래층과의 시각적 연결성도 유지한다.

재료 선택이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거푸집 콘크리트가 구조물과 벽체 전체에 사용되어 자연스러운 질감을 만들어낸다.

집주인의 미술품 컬렉션을 위한 중립적인 배경 역할도 한다. 2층 주변의 검은색 철제 이중벽은 침실에 차양과 단열 효과를 제공하면서 집의 독특한 건축적 특징을 형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