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에서 보면 완전히 밀폐된 정육면체처럼 보이는 집이 있다. 108평 규모의 이 단독주택은 순수하고 간결한 형태로 서 있으면서도, 사생활 보호와 구조물의 단일성을 강조한다.

정면의 한 부분이 바깥쪽으로 살짝 돌출되어 있다. 이 돌출부가 바로 주 출입구를 알리는 신호다. 명확하고 절제된 제스처로 진입을 안내하는 이 부분은 흰색 벽으로 마감되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시공되었다. 재질의 대비가 입체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부각시킨다.

모퉁이 부지에 자리 잡은 이 집은 인접한 건물과의 경계벽에 기대어 L자형 평면 구조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부지 내부 공간을 넓은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큰 나무들이 있는 이 녹지 공간은 주택의 주 정면이자 프로젝트의 조경적 중심 역할을 한다.

도로를 향한 면은 완전히 막혀 있지만, 나머지 면은 넓은 유리창으로 마감되어 정원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이런 대조적인 구성이 이 집의 핵심이다.

공간 배치는 명확하고 효율적이다. 1층에는 공용 공간과 서비스 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칸막이가 사라지고 시각적으로 개방적인 맞춤형 가구로 대체된 넓고 유동적이며 연속적인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 가구들은 소유주의 소장품과 예술 작품을 수납하도록 디자인되어 공간의 개방감과 유연성을 강화한다.
위층에는 두 개의 주니어 스위트룸과 마스터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개인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모든 스위트룸에서 아름다운 정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와 자연 채광을 보장하고 주변 경관과의 지속적인 연결성을 제공한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며, 특정 위치에 설치된 천창을 통해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