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된 집 맞아?” 휴양지 놀러온 것 같은 35평 단독주택 인테리어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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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35평 규모의 60년 된 목조 주택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경사진 언덕 위에 자리한 이 집은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서,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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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삼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이곳은 북향 경사지라는 조건 때문에 직사광선이 제한적이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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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건물은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모든 방이 직접 연결된 명확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이러한 공간적 명료성과 구조적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주거와 게스트하우스 기능을 모두 갖춘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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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원형 엔가와(베란다)와 반원형 캐노피가 만들어내는 동심원 구조다. 실내 공간, 중앙의 도마(흙바닥), 외부 발코니가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경계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기존 거실은 도마 형태로 재구성되었고, 원형 엔가와가 이를 감싸면서 동선과 시선, 일상 활동이 모두 중심 공간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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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가와는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내부와 외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집 안 어디에 있든 자연스럽게 중심 공간과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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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이 있었다. 중앙 공간 위쪽에서 약 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통나무 기둥이 드러나면서 기존 구조물의 숨겨진 잠재력이 부각되었다. 천장을 뜯어내자 복잡한 지붕 골조가 모습을 드러냈고, 지붕 꼭대기에 있던 환기용 루버는 채광창으로 재활용되어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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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적갈색 외관 마감은 세심하게 복원되었다. 여기서 붉은색은 단순한 색깔이 아니라, 따뜻함과 밀도, 그리고 여러 겹의 공간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축적을 상징하는 하나의 상태로 다뤄진다.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건축물이 주변 환경의 일부가 되면서도 조화로운 전체를 이루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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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단순히 낡은 집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기능을 더한 연속성의 미학을 보여준다. 계곡부터 내부 생활 공간까지 하나의 연속적인 경험으로 연결되는 이 집은 리모델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