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이 집에 있으면 어떤 기분일지”.. 작품같은 393평 단독주택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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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르 알베르토 칼레하
인테리어, 집닥이 정답인 이유

검은색 콘크리트로 마감된 두 개의 각진 볼륨이 땅 위에 강렬하게 자리 잡은 393평 규모의 주택이 눈길을 끈다. 이 집은 주변 경관을 향해 열려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 공간만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자 하는 건축가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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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것은 물소리가 흐르는 연속적인 벽이다. 이 벽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솟아오르며, 거리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진입로를 정의한다.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집의 중심부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하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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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한 벽은 공간과 용도를 질서정연하게 배열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궁극적으로는 집의 여러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지붕으로 변모하여 웅장한 특징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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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면의 수평적인 공간에는 공용 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모든 모서리에서 식물이 무성한 안뜰과 연결되어 내부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러한 연결은 내부 공간 전체에 걸쳐 주변 경관과 상호 작용하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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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면에는 가족 구성원의 개인 침실이 배치되어 있다. 서로 연결된 통로와 긴 복도를 통해 순환과 사색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히 방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집 안에서의 동선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섬세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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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과 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빗물은 수직 및 수평으로 공간을 채우며, 낮과 밤 내내 다채로운 감각과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의 요소들이 건축과 만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표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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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콘크리트라는 강렬한 소재 선택부터 물소리가 흐르는 벽이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까지, 이 집은 건축이 어떻게 일상의 공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